(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이 ‘관치 금융’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4일 방송될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는 재무부 관료로 출발해 신한은행장, 외환은행장, 은행감독원장을 거쳐 재무부 장관까지 오른 이용만 전 장관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 장관은 “개발시대 관치금융(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은 세수가 적은 정부가 재정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사업을 금융이 대신 지원한 것으로써 경제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의 기업들이 그런 혜택을 받아 성장한 만큼 이를 잊지 말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동반 성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변칙 상속 등 재벌의 잘못을 제재하고 엄벌해야 하지만 (재벌을) 털어서 못 살게 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 투자를 하도록 유인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과거 금융권과 정부산하기관에서 관행처럼 이뤄졌던 재무부 출신 낙하산 인사를 뜻하는 ‘모피아’에 대해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밖에 방송은 금융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이용만 전 장관의 북에 계신 아버지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는 사연, 지금까지 척추에 총알이 박힌 채 생활하는 이유와 전두환 전 대통령 처삼촌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가 해직된 이야기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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