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지난 10년간 정부와 공공기관 홍보대사 모델료 명목으로 70억 원이 넘는 세금이 지불됐다.
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총70억3,380만원을 홍보모델료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정부기관 중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이 22억 1420만원을 지급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11억 7700만원, 농림수산식품부 10억 1800만원 순이었다.
공공기관별 모델료 지출을 보면 보건 복지부 산하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대한주택보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강원 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연예인별로는 배우 이승기가 기획재정부의 복권위원회 홍보대사 5억 7200만원을 받으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원더걸스 역시 농림식품부 홍보대사로 1억 7200만원을 받으며, 1년 계약으로는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다.
그 외에도 배우 조재현, 배우 임현식, 가수 김장훈 순으로 1억 원 이상의 대가를 받은 연예인은 20여명이었다.
정부 기관의 홍보대사는 일반모델과 달리 사회공헌에 중점을 둔 공익 활동이다. 때문에 대가 없이 재능 기부의 형태로 진행되거나 소액의 수고비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홍보대사 발탁을 개인의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노근 의원은 "정부·공공기관 홍보대사 임명에 국민이 낸 세금으로 모델료를 지급하는 관행은 그 취지에 맞지않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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