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달 13일 이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평가대상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 코리아 '글로', KT&G '릴'이다.
일반담배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탄 연기를 마시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스틱에 고열을 가해 나오는 연기를 마신다.
담배업계는 가열방식이 태우는 방식보다 유해물질이 적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국내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각종 독성물질을 상당량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도 나오며, 벤즈안트라센, 피렌 등 성기능 장애 유발 물질도 포함돼 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역시 최근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 자료를 통해 담배가열방식 역시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유해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술로 비유하자면, 도수는 약간 차이 나지만, 유해한 것은 마찬가지란 것이다.
하지만 담배업계는 해외 연구에 대해 공신력 있는 연구방법이 아니라며, 자체 연구결과를 토대로 반발해왔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8월부터 자체 시험방법을 개발해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5월 아이코스 출시 이후 1억6300갑의 전자담배용 담배스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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