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는 3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통신비 인하 요소로 인해 무선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객 맞춤형 요금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요금감면 등으로 무선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기초연금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감면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T는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신규 요금제 출시, 가입자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하반기에도 데이터 트렌드에 부합한 요금제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는 최근 출시한 고객 맞춤형 요금제인 ‘데이터온(ON)’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CFO는 “데이터온 요금제 출시 이후 신규 가입자의 70% 이상이 선택하고 있다”며 “데이터온 요금제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했으며 요금제 출시 후 음성 통화량이 평균 8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 콘텐츠 수익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에 따라 7.6%의 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가입자와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IPTV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G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지만 장비업체와 가격, 물량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올해와 내년 투자계획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기본적으로 5G 상용화에 대한 기술적 리더십은 유지할 것”이라며 “합리적 투자와 재원 분배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 CFO는 “배당성향 확대 기존 전략은 변함없다. 규제 영향 있지만 올해도 전년 수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5G 무선통신 투자 등 현금흐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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