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7.6℃
  • 구름조금대전 9.4℃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5℃
  • 구름조금광주 8.1℃
  • 맑음부산 10.4℃
  • 흐림고창 5.2℃
  • 구름조금제주 13.8℃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1℃
  • 흐림금산 7.1℃
  • 맑음강진군 5.2℃
  • 구름많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KT새노조 "KT 이사회 구조조정안 강행 노동자 권리 무시한 처사"

KT 이사회, 15일 자회사 KT OSP 및 KT P&M 신설안 처리…기존 설계 등 인력 신설 자회사 전출 예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KT 제2노동조합인 ‘KT새노조’가 KT의 인력구조조정 결정에 대해 노동자 권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15일 강력 반발했다.

 

이날 KT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KT OSP와 KT P&M(가칭) 설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들 자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되며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맡고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기존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관련 직무 담당 인력 4400명 중 3400명을 KT OSP에, 이전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담당 인력 420명 가운데 380명은 KT P&M으로 각각 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인원의 경우 직무를 전환해 잔류시키거나 특별희망퇴직을 받을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으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KT 이사회가 구조조정을 위한 자회사 신설안을 처리하자 KT새노조는 즉각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오늘 강행한 구조조정안 승인은 통신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이는 KT가 과거 실패한 구조조정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우려스러운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KT의 핵심 경쟁력인 전국 네트워크와 숙련된 인력을 해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AICT(AI+ICT) 시대를 맞아 고품질 네트워크와 기술력 있는 노동자들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 오히려 이를 약화시키는 결정은 KT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 및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가 부재했다”며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95%가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고 85%가 이는 KT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결국 회사의 이번 조치는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강행된 결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KT새노조는 “과거 구조조정이 KT의 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오히려 KT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 3위로 추락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는 단순 인력 감축이 해답이 아님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 인프라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단순히 비용 절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2018년 아현 화재 사태를 교훈 삼아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히려 인력을 보강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