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가 3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G 품질 향상과 망 이중화 등 설비투자(CAPEX)에 3조3000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국사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는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고 1분기까지는 올해 16.7% 수준으로 집행했다”며 “5G 품질 향상뿐 아니라 망 이중화 등 통신국사 관리 및 재난관리를 위해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5G는 경쟁적으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장기적 성장을 위한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G 관련 1인당 평균 매출(ARPU) 전망에 대해서는 “5G는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이 80% 이상으로 ARPU가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가입자가 본격 증가해야 추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고 5G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 매출과 ARPU 턴어라운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5G 무제한 요금제로 트래픽 폭증 우려가 있지만 제어·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상업적, 비정상적인 사용행위에 대해서는 정상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KT는 최근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까지 더해 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이에 대응할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CFO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디어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지속,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의 콘텐츠 선호도 및 IPTV의 저렴한 요금제를 고려하면 OTT와 유료방송은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케이블 TV 인수를 포함해 경쟁력 강화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올해 배당 규모는 수익성과 자본활용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과의 신뢰, 주주가치 제고 등에 있어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중요한 미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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