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것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2807억원으로 8.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은 0.7% 증가한 5조8824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376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무선서비스와 유선 사업 매출은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초고속인터넷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부정적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22만명 이상 순증한 점은 긍정적이다.
유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터넷사업이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유선전화의 부진을 상쇄했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또 지난달 말 기준 450만 가입자를 넘었으며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5.4% 증가했다.
이밖에도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886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1.9% 증가한 5965억원을 나타냈다.
KT는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다가오는 5G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통해 키즈·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호텔과 접목해 국내 최초 AI 호텔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을 개관하고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선보인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통해 지역화폐, 전자문서관리와 같은 실생활 혁신을 시작으로 향후 유무선 인프라, 5G 그리고 미디어·에너지·금융·보안·공공의 5대 플랫폼사업 영역과 결합해 국내 산업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유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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