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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국산차, 11월 ‘수출 절벽’에 신음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영향…美·中 부진에 6% 감소
내수도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쌍용차 상승세 지속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수출 절벽’에 신음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의 주력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나란히 5% 내외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내수 판매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요인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에 따라 5개사는 연말을 앞두고 연중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72만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9862대로 0.3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이 58만1030대로 6% 줄어들어 감소세를 부추겼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 6만4131대, 해외 33만9250대 등 총 40만33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0.4% 증가, 해외는 5.0%가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IG와 싼타페TM이 각각 1만191대, 9001대로 선전했지만 볼륨 모델인 소나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5%나 감소했고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효과가 한창이어야 할 아반떼도 13.1% 줄어들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었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4만8700대, 해외에서 4.6% 감소한 19만8415대 등 총 24만7115대를 팔았다.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둔 쏘울이 단 29대만 판매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RV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수출 및 해외 판매는 부진이 심각하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 및 신흥국의 경제 위기를 공통적인 해외 판매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GM은 큰 폭의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 철수설이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지우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8294대였다.

 

볼륨 모델 중 경차 스파크만 소폭 늘었을 뿐 말리부(24.9% 감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모델들이 판매가 줄었다. 이쿼녹스도 지난달 245대 팔려 전체 판매실적에 기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렉스턴 스포츠, G4 렉스턴 등 아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들이 많은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만330대의 내수 판매실적으로 5개사 중 가장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407대를 판매했다. 올해 유일한 신차 클리오(354대)가 부진했지만 QM6, SM5, SM3 등의 트림 조정을 통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간신히 성적표를 플러스 성장으로 맞췄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수출 및 해외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국GM은 주력 수출 모델인 스파크와 트랙스가 부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만327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도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2844대의 미미한 수출실적을 냈으며 르노삼성도 QM6와 닛산의 미국향 로그 수탁생산물량 수출이 나란히 감소하며 41.6% 감소한 1만7457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신흥국에서의 환율 악재 등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 시장은 그나마 보합세지만 개소세 인하라는 일시적 판매부양 효과를 제거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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