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달 일본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전체 수입차 판매가 소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지난달 23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190832/art_15649868045894_78552b.jpg)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일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674대로 전년 동기(3229대) 대비 17.2% 줄었다고 밝혔다. 전월(3946대)에 비해선 32.2%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전월(20.4%)에 비해선 6.7% 포인트 떨어졌다.
브랜드별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고급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24.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달 수입차 모델 중 판매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요타는 865대, 혼다는 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 33.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7.5%, -41.6%였다.
또 닛산은 228대로 35.0% 줄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9.7%, -25.1%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나며 고속 질주했다. 6월에도 증가율이 17.0%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94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0.3% 늘었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는 12만8767대로 19.8%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3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전월 대비 10.8%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BMW는 3755대로 1년 전보단 5.2% 줄었지만 전월보단 14.1%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모델별로는 벤츠 E300(1295대)와 E300 4MATIC(1143대)가 여전히 가장 많이 팔렸다.
이밖에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67.2%를 차지했고 2000~3000cc 미만이 27.2%에 달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55.4% ▲디젤 31.6% ▲하이브리드 12.5% ▲전기 0.5% 순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엔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이 있었지만 휴가철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감소세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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