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부진하면서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를 필두로 ‘파업’ 바람이 불고 있어 당분간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63만688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3만1135대에 그쳤다. 수출은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50만5746대로 집계됐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5만246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0.1% 감소한 6만28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수출은 2.0% 증가한 29만2182대를 팔았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2만590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K7 프리미어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2%증가한 4만7080대를 팔았지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7만8822대를 파는 데 그쳤다.

또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한 총 3만1851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기록인 6754대를 팔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0%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2만5097대로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1만5874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QM6 LPe 모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8308대를 팔며 올해 기준 최대 월 판매 기록을 거뒀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한 7566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만786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8707대를 팔며 두 달 연속 1만대를 밑돌았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2079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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