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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월 신차 효과로 ‘희비’…시원찮은 출발

내수 호조 불구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 뒷걸음질
현대·쌍용만 신차 효과 ‘톡톡’…나머지 3사는 힘 못써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새해 첫 달부터 시원찮은 출발을 보였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뒷걸음질했다. 해외 시장의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이 심화한 영향도 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58만56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그랜저와 팰리세이드를 앞세운 현대차와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운 쌍용차의 활약으로 4.5% 늘어난 11만7464대가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는 기아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의 부진으로 7.7% 줄어든 46만8575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1만33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내수는 17.5% 늘어난 6만440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 판매는 25만2873대로 12.2% 감소했다.

 

특히 내수에서는 지난해 월 평균 1만대 가량 판매됐던 싼타페가 지난달 7000대로 감소했으나 그랜저가 다시 1만대를 돌파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가 5903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0만8908대를 기록했다. 이 중 내수는 2.8% 감소한 3만8010대가 판매됐으며 해외 판매는 17만898대로 2.2% 늘었다.

 

차종별로는 K3와 K9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각각 4148대와 1047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9.9%, 724.4% 올랐다. 여기에 카니발도 5678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력 SUV인 쏘렌토가 38.8%, 스포티지가 17.8%, 니로가 20.3% 각각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밖에 모닝(4126대), 레이(1989대), 스팅어(324대) 등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달 3만870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내수는 35.6% 감소한 5053대에 그쳤으며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3만3652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로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의 판매가격을 인하했음에도 큰 성과가 없었다. 신차 효과를 기대했던 말리부도 신차 효과가 벌써 사라진 듯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111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1만3693대를 판매했다. 이 중 내수는 19.2% 줄어든 5174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44.8% 줄어든 8519대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주력 SUV인 QM6만 28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을 뿐 주력 세단인 SM6, SM5 등은 모두 줄었다. 특히 르노 해치백 클리오와 상용 밴 마스터는 각각 95대, 30대를 팔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든 부문에서 웃었다. 지난달 총 1만9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내수는 14.5% 늘어난 8787대로 나타났으며 해외 판매도 4.1% 늘어난 2633대를 기록했다.

 

비록 월 내수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4.4% 늘어난 렉스턴 스포츠(4302대)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을 15%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달 수출에서도 티볼리가 17.2% 늘린데다 렉스턴 스포츠가 6배 가량 늘어난 311대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새해 벽두부터 신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나머지 업체는 경쟁사의 성장을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업체가 판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신차 출시”라며 “올해 역시 대규모 신차 공세를 예고한 만큼 국산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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