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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7월 판매실적 ‘희비교차’

기아·쌍용 ‘씽씽’…개소세 인하 ‘소폭’ 영향 분석
한국GM·르노삼성, 야심작 판매 부진에 ‘골머리’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정부가 지난달 19일부터 개별소비세 30% 감면 정책을 시행하면서 하반기 첫 달 국산차 업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내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3만909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4% 늘고 해외 판매는 4.4%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96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내수는 6만367대로 1.3% 늘었으나 해외 판매가 27만9327대로 8%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 등으로 내수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파업으로 인한 수출물량 생산 차질 및 중국시장 미회복으로 해외 판매는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9893대 팔리며 5개월 연속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출고 대기 물량도 9000여대에 달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어 그랜저(8571대), 아반떼(7522대), 쏘나타(5948대), 코나(4917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총 23만87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4만7000대로 7.8% 늘었고 해외도 18만3878대로 4.4% 증가했다. 특히 카니발 부분변경, 신형 K9 등 신모델 판매 호조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국내에서만 3000대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7474대가 팔리면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신형 K9도 지난달 1455대가 판매돼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823대, 수출 2805대를 포함해 총 1만262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한 렉스턴 스포츠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에 이어 내수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GM은 하반기 첫 달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000대, 수출 2만8046대 등 총 3만7046대를 판매했다.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었다.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처음 내놓은 신차인 스파크가 경차여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중형 SUV 이쿼녹스 판매량이 191대에 그치면서 내수 1만대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총 1만8565대를 판매했다. 내수 7602대, 수출 1만963대로 같은 기간 각각 4.1%, 28.7%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QM6가 2842대 팔렸으며 르노 클리오 출고량은 351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소세 인하 정책은 7월 하반기에 접어들어서야 시행됐고 특별한 프로모션도 나오지 않았다”며 “업체별로 개소세 인하 정책에 발맞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개소세 인하 효과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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