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달 수입 승용차의 신규등록이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등에 따라 31.5%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078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1.5%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3.65%로 떨어져 2016년 12월(12.4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16.73%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1월 15.88%, 2월 15.45%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유럽에서 지난해 하반기 배출가스 인증이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변경된 이후 인증 절차가 지연된 상황이 이어졌고 신차 출시가 예정된 주요 모델들의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기준으로도 수입 승용차 판매는 5만21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4442대로 1위를 수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4.0% 급감했고 2위인 BMW도 2999대로 57.5% 감소했다.
2월에 7위에 그쳤던 혼다는 1457대 판매로 3위에 올랐다. 이는 2월에 공급될 물량이 입항 지연으로 3월에 몰렸고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다른 수입차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이어 렉서스(1371대), 랜드로버(1253대), 도요타(913대), 볼보(890대), 미니(868대), 포드(785대), 포르쉐(720대)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으로 946대가 신규등록됐다. 이어 벤츠 E300 4매틱(824대), 렉서스 ES300h(788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680대), 벤츠 GLC 300 4매틱 쿠페(666대), 벤츠 C 200d(639대), 포르쉐 카이엔(568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92대), BMW 520(462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8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627대(58.8%)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이 5852대(32.4%), 3000~4000cc 미만이 1248대(6.9%)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66.8%를 차지했고 일본 24.1%, 미국 9.1%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56.3%로 절반이 넘었고 경유 29.4%, 하이브리드 13.6%, 전기차 0.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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