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4.5℃
  • 맑음대구 0.9℃
  • 구름많음울산 2.1℃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3.2℃
  • 맑음고창 -3.4℃
  • 구름조금제주 2.2℃
  • 맑음강화 -7.7℃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벤츠 ‘질주’ 어디까지?…국산차 제치고 내수 4위 올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 7만대를 넘어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까지 제치면서 9개월 만에 내수 4위에 복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은 5796대로 전체 국내 승용차 판매량(상용차 제외) 11만4632대의 4.0%를 차지해 현대자동차(31.2%)와 기아자동차(22.8%), 쌍용자동차(6.1%)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의 내수 판매량도 각각 19.2%, 35.6% 급감하면서 벤츠보다 순위가 밀린 것이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의 지난달 점유율은 각각 3.5%, 3.1%에 그쳤다.

 

벤츠가 월간 기준 내수 4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2월 벤츠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기준 내수 4위로 올라 3개월 연속 4위를 지키다가 지난해 5월부터는 다시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승용차 판매량은 벤츠가 7만798대로 점유율 4.5%를 차지해 르노삼성(9만104대·5.7%), 한국GM(8만5407대·5.5%)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벤츠가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는 ‘E클래스 열풍’ 덕분이다. E클래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3392대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차였다. 1위인 현대차 그랜저(1만77대)가 3대 팔릴 때마다 E클래스는 1대 팔린 셈이다.

 

E클래스는 지난해 연간 18위에서 6계단 올라서면서 국내 업계에서 경쟁 차종으로 비교하는 제네시스 G80를 크게 따돌렸다.

 

또 기아차의 주력 세단인 K5와 K7은 물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 등을 앞섰고 르노삼성의 판매 1위인 QM6와 한국GM의 판매 1위인 스파크보다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디젤 모델의 판매가 급감했고 BMW는 지난해 디젤 차량 화재 사태가 겹쳐 가솔린 모델(E300)이 주축인 E클래스가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독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E클래스의 세부 판매량을 보면 가솔린 2.0 엔진을 탑재한 E300(4매틱 포함)이 2520대로 디젤 2.0 모델인 E220d(카브리올레, 쿠페 포함)의 862대를 크게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BMW와 아우디가 잇따라 출시할 예정인 대표 세단의 신모델들과 풀체인지 모델이 곧 나오는 제네시스 G80 등이 E클래스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