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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제도 개편…‘수시인사’로 전환

이사대우·이사·상무 통합…중국 사업 조직개편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급변하는 미래 시장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및 사업 체계 변화를 가속화한다.

 

효율적 시스템 도입 및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차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달 1일부터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이사대우,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하고 연말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한다.

 

이같은 변화는 일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 등 우수 인재의 성장기회 부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임직원 대상 의견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 일반·연구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제도 역시 개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사업 조직에 대한 과감한 중국 현지 전진배치도 결정됐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업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발령을 통해 시장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국 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금번 조직 및 사업체계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현대차그룹 수시 임원인사에서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화원 현대모비스 전부, 김윤구 현대·기아차 전무, 윤승규 기아자동차 전무 등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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