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인사청문회] 비고시의 족쇄…고위직은 ‘바늘구멍’, 보직경로는 ‘차석’

하위직 인원은 전체 90% 이상, 고위직 내에선 20% 미만
핵심 보직 비고시 사실상 배제…기동민, 기관장 의지 우선돼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에서 절대 다수인 비고시 직원들이 고위직 승진에서는 매우 협소한 폭에서 발탁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위직 발탁을 전제로 하는 임용 특성상 행정고시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많은 건 불가피하지만, 비고시 발탁 비중이 지나치게 작고 보직 경로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조직의 인사 가치가 균형인사다라고 밝히고 있다”라면서 “고위공무원으로 갈수록 행정고시와 비고시 진출에 대한 편중성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국세청 총 정원 중 6급 이하 하위직 비중은 92.2%, 7월 1일 기준 4급 서기관 이상에서는 71.1%(행시 출신은 28.4%, 나머지는 기술고시 등)에 달한다.

 

그러나 3급 부이사관으로 좁히면 행시 출신 비중이 57%로 비고시를 역전하고, 고위공무원단으로 적용하면 80.1%, 비고시 19.4%로 급격히 벌어진다.

 

기 의원은 “고위공무원단에서 행정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 간 차이는 타 부처도 마찬가지로 비단 국세청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국세청은 비고시 진출(보직경로)에 대한 편중성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본청 및 지방국세청장 등 고위공무원 나급 16개 직위 현황을 살펴보면, 기획조정관, 전산관리담당관, 감사관, 국제조세관리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자산과세국장, 조사국장, 인천지방국세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중 비고시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납세자보호관은 민간인 전문가 배정).

 

반면 비고시 출신들은 5년간 개인납세국장 7명 중 4명, 소득지원국장 7명 중 2명, 광주지방국세청장 5명 중 2명, 대구지방국세청장 5명 중 3명, 국세공무원교육원장 6명 중 1명이 각각 배치됐다.

 

기 의원은 “조직 내 논리로는 용인될 수 있지만, 국민적 눈높이에서 보면 여성, 비고시 공무원 발탁에 대한 문제는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며 “다수의 기관에 몸담았던 경험에 따르면, 책임자가 확고한 비전 전망이 있어야 수립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발령에는 지역, 출신, 학력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비고시분들이 빠르게 갈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인사운영계획을 수립해서 비고시나 여성 인력에 대한 장기 계획을 만들고, 보직경로를 만들고 승진도 빨리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