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정책

한은, 코로나發 경기위축에 기준금리 0.5% 동결

경제성장률 전망치 –0.2→-1.3% 하향 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27일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경기가 직격탄을 맞은데다 추가 금리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를 연 0.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8일 개최된 금통위에서 연 0.75%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춘 이후 두 번째 결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리조정을 통한 정책 여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전망해왔다.

 

다만 한은 금통위가 실효하한까지 접근한 현재의 금리 수준을 고려해 국채매입 등 양적완화를 통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 4차 추가경정예상 편성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불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0.2%에서 –1.3%로 큰폭 하향 조정했다.

 

세달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1%포인트나 낮춘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위축이 불가피해졌고,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