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맑음동두천 -3.4℃
  • 맑음강릉 0.7℃
  • 구름많음서울 -0.3℃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3.0℃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3.2℃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3.9℃
기상청 제공

정책

작심한 이주열, 금융위 '정조준' …“지급결제규제는 과잉”

26일 금통위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위원회의 ‘지급결제 영역’ 침해 시도에 대해 “과도하고 불필요하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6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의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가 추진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대해 “전체를 반대하는 것 아니고 한은의 영역을 건드리는 ‘지급거래청산업’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가 여러운 상황에서 양기관이 특정이슈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면서도 “지급결제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태생적 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빅테크 내부거래를 집어넣으면서 금융결제원을 포괄적으로 감독하겠다는 것은 중앙은행에 대한 과도하고 불필요한 개입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핀테크(금융기술), 빅테크(대형 IT기업)에 대한 관리 차원에서 전자지급거래 청산업을 신설해 금융결제원 등에 허가 취소, 시정명령, 기관 및 임직원 징계 권한 등을 갖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