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 감소가 생산성 둔화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제조업의 수출과 생산성 간 관계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은 생산성 수출 증가보다 감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10.6%에서 2010년에서 2017년 중 6.5%로 떨어졌다. 총요소생산 증가율도 1.5%에서 0.2%로 둔화됐다.
이때 수출 감소시 생산성 둔화 효과가 수출 증가시 생산성 증대 효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생산성 간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계수 추정치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일 때 0.005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으나, 마이너스일 때는 0.057로 통계적 유의성이 1% 수준이었다.
수출감소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생산성이 줄어 산출량이 감소한 만큼 노동과 자본 투입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 ‘비탄력성’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비탄력성은 전자부품과 화학, 정밀기기, 조립기계 등 업종에서 높았으며 기술혁신 등 효율성보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변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호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차장은 “코로나로 인한 수출감소는 전반적으로 생산성 차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본 연구만으로는 수출이 몇 퍼센트 감소할 때 생산성이 얼마나 하락 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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