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
어머니 / 심성옥 새벽 아침을 열고 밭에 나가시는 어머니 길 떠난 자식들 기다리며 기다란 고랑에 감자, 고구마 심는다 머위 꺾어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밥상에 따뜻한 사랑 나누어 주시고 마음속 고운 향기 넣고 토란국 끓여 다섯 남매 키우신 어머니 구름처럼 먼저 가신 아버지 그리움에 날마다 눈에 눈물로 채우시다 언어장애와 신체의 절반이 굳는 나쁜 질병을 앓고 계시는 어머니 몸부림치도록 진한 그리움 겨울 찬바람 같은 숨소리가 무서운 눈보라를 불러오고 멍하니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 앞에서는 좋아하는 찰밥 드시며 해맑게 미소 지으며 웃으시던 어머니 이제는 좋아하셨던 음식들 보면 마음속 어머니 그리움에 저녁노을이 눈물바다로 변합니다. [시인] 심성옥 경기 안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어머니’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의 위로가 되고, 기대고 싶어지면서 눈물이 난다. 기쁠 때도 생각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고단하고 아플 때 더 그립고 보고 싶어진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시기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품으며 모든 것을 내어준 희생적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