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하은혜 "까르르..." 말똥이 굴러가도 웃음보가 터졌던 그 시절 아카시아꽃도 우리를 따라 하늘 가득 그렇게 웃고 있었다 그녀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싱그럽게 퍼지던 향기 그 추억 속에 아카시아 껌의 향기를 베어 물며 자랐고 또다시 오월이 오면 추억의 뒤안길에서 '새록새록' 피어나는 그녀가 그리움 되어 가슴속 가득 하얗게 흩날린다. [시인] 하은혜 경기 성남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저서 :시집 “더 그리워지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린 시절 아카시아 나뭇잎을 가지고 가위바위보 하면서 나뭇잎 떼기 놀이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고민되거나 그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아카시아 나뭇잎을 하나하나 떼면서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시절이 머리를 스쳐 미소 짓게 한다. 배가 고플 때는 가끔 아카시아꽃을 따 먹기도 하고 소꿉놀이에 많이 쓰였던 밥이 되기도 했다. 우리 삶에 친근했던 아카시아꽃 요즘은 벌이 없어 그 꽃도 잘 열리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 더 이상 비 피해 없기를 바라면서 향기로운 아카시아꽃 시향에 젖어본다. [낭송가] 박영애
침묵/ 하은혜 무슨 많은 말이 필요한가? 말을 닫고 있으면 오롯이 가슴속 가득 수많은 꽃이 환히 피어나는 것을 무슨 많은 꽃이 필요한가? 꽃을 닫고 있으면 저리도 하늘 속 가득 수많은 열매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것을 무슨 많은 열매가 필요한가? 열매를 닫고 있으면 이렇게 가슴속 가득 수많은 밀어가 아름다운 시어 되어 속삭이는 것을 [시인] 하은혜 경기 성남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저서 :시집 “더 그리워지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많은 말보다는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다. 침묵이 침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침묵으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공감하며,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살필 수 있고 자연의 섭리를 마음 깊은 곳에서 깨달을 수 있다. ‘침묵’ 시향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물들이길 바라면서 오늘은 점점 가을로 향하는 시간을 맘껏 느끼고 풍덩 빠져보고 싶은 그런 날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