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_이은주 아픈 기억의 조각마저 꼬깃꼬깃 주워 담은 배낭을 객차 옆 자리에 앉히고 삶의 변덕스러움과 모자람을 침묵이 주는 사색의 풍성함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자 문명이라는 푹신한 둥지를 떠난다. 어둠 속에서도 차창 밖 도시는 불을 밝히고 산에 둘러싸인 농촌은 빛을 상실한 채 방황하며 자유를 갈구한다. 지속하고 싶은 머무름을 뒤로하고 사라진 간이역을 그리워하는 사이 목적지에 내린 그 날, 한날한시에 현실은 또 다른 그리움이 되고 바다는 나만의 바다가 된다. [시인] 이은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대한시낭송가협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2019년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시감상] 박영애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행복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더욱이 글쟁이들에게는 더 많은 시제를 얻을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하다.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일상을 벗어나 떠날 수 있음에도 무엇이 삶을 그리 옭아매 놓고 있는 것인지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 또한 달라질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개국에서 양수도까지 약국 경영 전반을 조망한 세무와 노무 관련 지침서가 나와 주목된다. 누구나 꼭 알아야 할 세무 회계 지식을 망라했다.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뉘어 진다는 말이 나올만큼 '코로나19'는 비지니스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AC'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세무 회계 지식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될 것이다. 이에 '약국'이라는 경영 모델을 기반으로 세무·회계 분야 전반을 체계적으로 다룬 신간이 지난달 24일 출간됐다. "슬기로운 약국생활“ 세무분야는 전문가들도 많고 관련 서적도 충분히 많다. 하지만 10여년 넘게 오직 약국 세무 한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했던 저자는 '약국'이라는 특정 사업 영역에서 개국에서부터 양수도까지 경영 전 과정을 현장에서 함께 한 경험을 토대로 중소 사업자들의 세무, 회계 지식 전반에 인사이트를 한 권에 담아 전하고자 노력했다. 공인회계사로 또 세무 회계 분야의 Top Class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까다로운 개업 절차 ▲단독개국과 공동개국 ▲직원관리 방법 ▲4대 보험과 최저임금 유의할
(조세금융신문=구기동 교수)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강대국과 주변 소국 간 조공(朝貢), 봉책(封冊), 견사(遣使), 청구(請求), 전쟁(戰爭), 회맹(會盟) 등의 관계로 유지됐다. 중국은 중앙의 ‘성(城)이나 나라(中央之國)’로 황제가 직접 통치하는 지역으로 ‘中原(중원)’이라고 불렸다. 조공은 중심국(종주국)인 중국에 대하여 제후국(번국)인 속국의 충성을 요구하는 위계구조이다. 중국은 주변지역을 직접 다스리거나 정복하지 않은 국가를 조공으로 관리했다. 조공은 불평등한 관계였지만 중국 문화의 우월성에 대한 상호 인정을 기초로 이루어졌다. 황제는 번국의 조공을 통하여 상징적인 통치권을 인정받았고, 제후국은 종주국의 인정을 통하여 지배 영역의 지배권을 확인 받았다. 제후국들은 통치자가 바뀔 때마다 황제에게 승인을 요청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중국에 조공하여 친선관계를 확인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그 관계는 밀접했다. 특히 한나라 이후 중국의 역대 왕조는 제후국에 군신의 질서를 요구했다. 황제는 조공한 국가에 왕이나 후(侯)라는 작위나 장군이라는 관직을 부여하는 책봉으로 주변국 왕조의 정통성을 인정했다. 중국이 무력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봉책으로 국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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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상의 바다_혜화 한정서 동네 앞바다가 가장 넓은 줄 알았던 어릴 적 밀려오는 파도에 물장구치며 놀던 그것이 전부였는데 희로애락 속에 숙명 같은 고달픈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어도 심연에 깊숙이 빠져들어 폭풍에 흔들리는 통통배 같던 삶 나는 안다 온갖 풍상을 짊어진 듯한 너그러움에 6남매가 울고 웃던 추억이 녹아있는 저 바다가 지켜줬다는 것을 바다의 깊은 속내를 어찌 알까마는 바닷속 풍경을 어렴풋이 헤아리며 그 옛적 상념으로 눈물짓는다 그 바다는 오랜 세월 진주를 품더니 감사함을 기억하는 진주들이 세상 속의 보석으로 자리 잡아 멋진 매력을 발산하는 걸 알았나 보다 한 많은 세상을 품던 거룩한 삶마저 끄트머리의 망부석 같던 6남매가 풍상의 바다에 감사함을 전한다 [시인] 한정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광주 전남지회 총무국장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현)플라톤 아카데미 봉선 독서논술교습소 원장 현) 독서 토론, 논술 지도 교사 [시감상] 박영애 평온한 듯 보이지만 그 잔잔함 속에 무서움이 숨어 있는 바다. 한없이 모든 것을 품어 안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성난 괴물이 되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삼키기도 하고, 휩쓸고 가기도
아침형 인간이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사람을 말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많이 얻는다를 단순하게만 볼 것이 아니다. 귀하께서는 젊은날 부터 초저녁 잠이 많았는가? 그러하면 대개 아침형 인간이다. 나이 중년이 되면, 아침형 인간도 초저녁 잠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육체적 업무 분량 보다 머리로 생각하고 고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육체적 에너지는 남아 돌기 때문이다. 4만여명 사주감정을 하여 오는 동안 아래와 같은 아침형 인간들이 성공하는 공통적 습관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1) 저녁에 일찍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2) 저녁에 설령 늦게 또는 새벽에 잠자리에 들게 되어도 1~2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어도 알람시계 없이 자신이 일어나고자 하는 시간에 무리 없이 일어난다. (3) 술을 과하게 마셔도 일어나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꼭 일어난다. (4) 일을 처리할 때 중요한 일은 낮 시간에 중점을 두고 일한다. (5) 일을 많이 하여 과로할 정도가 되어도 낮잠을 잘 자지 않는다. (6) 가게 문을 일찍 열고 직장인이라면 출근도 무리없이 일찍한다. (7) 자신의 일처리에 남의 도움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8) 직장에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인 K-IFRS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이다. 즉, 모든 재무정보는 지배회사의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종속회사의 재무정보가 포함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의사소통하라’는 의미이다. 매년 발행되는 감사보고서 맨 앞에 연결재무제표가 기술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 때문인지 기업에서도 ‘연결회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며, 회계감사나 회계컨설팅이 수행되는 현장에서 기업 임원들이 연결재무수치를 강조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기업 실무진에게 연결재무정보기준으로 기업의 성과를 설명이라도 할라치면 손사래를 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연결재무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일상생활에서 잘 접하지 않다 보니 그 개념이 무척 낯설기 때문이다. 저자 김범석 회계사는 연결회계 강의를 하면서 기업 실무자들인 수강생들로부터 연결회계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됐다. 서점에 회계 고수들을 위한 연결회계이론서들은 다수 있지만 기초에 관한 책은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가 연결회계를 위한 안내서를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신탁은 '가장 창조적인 재산관리도구'다. 사회가 신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가족신탁의 미래가 결정된다." 유튜브 채널 '신탁고수'를 운영하며 가족신탁 활성화를 위해 신탁 경험을 공유하는 '신탁고수' 오영표 변호사가 책을 발간했다. 오영표 변호사는 현재 부의 세대이전이 시작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가족신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많은데 '가족신탁'은 생소한 개념이고,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가족신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안타까움을 느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은 신탁법 이론을 깊이 다루지는 않았다. 대신 가족신탁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인 신탁법 이론을 체계적으로 다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초점을 뒀다.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등 자산승계를 둘러싼 다양한 전문가들이 짧은 시간 내에 가족신탁을 설계해 의뢰인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핵심을 다뤘다. 현행 민법의 증여, 상속, 후견 제도를 활용한 자산승계계획 수립과 가족위험관리 도구로서의 활용과 그 한계를 분석했다. 또한 자산승계계획의 수립을 염두에 둔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신탁 이론을 비롯한 관련 사례, 법령, 논문 등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오늘(14일) 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힘내라한국영화’ 챌린지를 3주간 진행한다. 틱톡이 단독 기획하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BIFAN)과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한다. 코로나 19사태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힘내라한국영화’ 챌린지는 참여 형식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챌린지 참여자 수 1명당 1만원씩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금이 쌓이며, 캠페인 종료 후 해당 금액은 국내 세로형 단편 영화에 제작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틱톡이 진행하는 ‘#힘내라한국영화’ 챌린지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다. 틱톡에서 영상 촬영버튼을 누르고 슬레이트 동작처럼 손바닥을 위 아래로 한번 치며 시작하면 된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 대사 및 장면을 패러디하고 “힘내라 한국영화”를 큰 소리로 외치며 영화 업계에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면 된다. 다양한 영화 관계자 및 영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기대되는 챌린지다. #힘내라한국영화 챌린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한국 영화계의 상황을 인식하고 마음을 모아 극복해 나가자는 좋은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코로나1
만추의 길목 / 전병일 만추의 휴일 천변을 걷는다 가는 길 억새는 붉은 옷 갈아입고 흰 모가지 갈바람에 나부끼다 억세 사이 갈대임은 무거운 수술을 달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철모르게 꽃을 피운 뚱딴지 허리 잘려 재생한 개망초와 기생초도 늦은 꽃을 피우느라 바쁘다 흐르는 여울물가 청둥오리 가족들 잠수질에 물살을 가르고 흰 왜가리 먹이 찾아 황소걸음 한다 버드나무 가지 위에 모여든 텃새 겨울맞이 작전 회의 지저귄다 만추의 휴일 겨울의 길목에 가을도 가고 해와 달도 간다 [시인]전병일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전주전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2019년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20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시감상] 박영애 ‘만추의 길목’ 작품 속에서 가을이 점점 멀어지고 겨울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삶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작가만의 시각으로 그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마다의 모습을 보면서 또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시인의 눈은 일반인보다 예리하고 더 깊은 사고력과 관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버드나무 가지 위에 모여든 텃새 / 겨울맞이 작전 회의 지저귄다
(조세금융신문=황준호여행작가) 몇 해 전부터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우디의 건축물과 이베리아 반도의 다양한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기대감이 컸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알함브라궁전’을 간다는 사실이 가장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발렌시아에서 그라나다까지는 거리상으로는 500여 km, 버스로 최소 6시간이 걸린다. 그러나다를 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 ‘알함브라궁전’을 가기 위해서다. ‘기타의 사라사테’라 불리는 스페인 작곡가 타레가(Francisco Tárrega, 1852~1909)가 작곡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기타 연주곡으로도 잘 알려진 알함브라궁전은 이슬람 왕국의 가장 위대한 궁전이며 유럽에 남아있는 유일한 이슬람궁전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무어인들은 이베리아반도를 장악한다. 그리고 800여 년 동안 이베리아반도를 통치하기에 이른다. 이슬람 나스르 왕조 무함마드 1세에 의해 1200년경부터 짓기 시작한 궁전은 100여 년 동안 확장을 거듭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내부 분열과 가톨릭 세력의 압박으로 무어인들의 세력이 약해지며 결국 이사벨라 여왕이 이끄는 스페인 가톨릭 세력에 의해 1492년 이슬람
긴장된 몸을 릴렉스하며 무심코 흘려듣기엔 재즈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듣다 보면 어느새 몸이 리듬을 타고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꿈틀거리며 바운스를 맞추곤 합니다. 요즘 제 인싸템이네요. ‘재즈’ 하면 다양한 악기를 즉흥으로 연주하는 연주자와 흐늘흐늘 리듬을 타는 흑인들의 자유로운 몸짓이 함께 연상이 됩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그들만의 부드러운 흥이 매력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을 죽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이 불쏘시개가 되어 미국 전역에 시위가 벌어지고 인종차별에 대한 흑백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명작오페라 ‘포기와 베스’는 다문화 다인종의 콜라보입니다 〈포기와 베스〉는 흑인의 삶과 슬픈 사랑을 다룬 미국오페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썸머타임’은 〈포기와 베스〉의 1막 1장에 나오는 노래로써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편곡되어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곡이죠. 작곡가인 ‘거쉰(Gershwin)’의 음악은 흑인의 재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실제로 찰스톤 근처에 살면서 그들의 음악과 생활방식을 모두 배워가며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흑인의 블루스 어법을 가져와서 재즈와 클래식의
(조세금융신문=구기동 교수) 중화는 유교의 이념을 바탕으로 천하와 중원의 중심을 나타내는 관념론적인 무형의 상징어이다. 서경(書經)의 필성오복도(弼成五服圖)는 기원전 6세기 고대 중국인들의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은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을 따라서 중심에 작은 직사각형을 놓고 바깥에 더 큰 직사각형을 차례로 배치하여 땅을 표시하였다. 각각의 직사각형은 주요 지역을 나타내는데 중심인 황제가 사는 제도(帝都), 황제의 직할지인 전복(甸服, 경기지역), 경대부와 제후의 지역인 후복(侯服), 문무가 다스리는 수복(綏服), 그리고 동쪽 오랑캐의 요복(要服)과 남쪽 오랑캐의 황복(荒服)으로 확장된다. 중화 중심주의 속에서 중국은 지난 2000년 동안 거의 비슷한 규모로 중원을 다스렸다. 중원은 긴 역사 속에서 수없이 많은 종족들을 흡수하고 동화시켜 왔다. 이 지역의 지배자는 특정 한민족이 아니라 이민족이라도 중원을 통일하면 지배자의 정통성을 부여하였다. 이러한 사고가 중국이 광대한 영토와 인구를 다스려야 하는 어려움 속에도 단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또한 이것은 무력으로 정복하고 영토를 확장한 민족이나 국가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그리고, 개별 구성
단풍나무 아래서 / 강순옥 언젠가는 너처럼 화려한 날이 올 거란 생각에 물들이는 이 순간에도 상한 마음 곱씹지 않아 좋다 푸르던 잎새에 쏟아지는 햇살도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다 꽃잎처럼 말라 버린다 해도 눈 앞에 펼쳐진 생의 빛깔이 참 좋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숲에 머무는 바람소리 사연 달고 낮술 취한 듯 벌겋게 달아올라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은 그리움 담아내는 모가의 법칙 험담해도 쉬어가라 해서 좋다 산등에 곱게 그려내는 빗살무늬 정 묻은 굴뚝 연기처럼 피어올라 한 줌 재로 남긴 벗이어서 참 좋다. [시인]강순옥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혐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2018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18 전국 짧은 시 짓기 동상 2018 한국문학 발전상 [시감상] 박영애 ‘단풍나무 아래서’ 시적 화자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변화되어가는 계절 속 가을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면서,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어로 물들어가는 가을을 표현하기도 했다. 거기다 가을의 특징인 풍요로움과 여유로운 마음도 담아 유유자적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좋다. 나의 모든 허물을 알고도 그것까지 품을 수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시인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시낭송가 가운데 한 명인 박영애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이 시낭송모음집 ‘시 마음으로 읽다’ 8집을 최근 발표했다. 모음집은 한국 문단 유명시인 26명의 작품을 3편씩 선정해 박영애 시낭송가의 낭송이 담긴 CD와 함께 책으로 엮어냈다. 박영애 시낭송가의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시만이 지닌 감동을, 음률과 절제된 감정의 리듬으로 독자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멀티시집으로 펴낸 것이 특징이다. 모든 작품은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기기 또는 유튜브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책과 CD에 수록된 시인들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시인들이다. 오랜 세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한 시인부터 이제 막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인까지 다양하다. 시인 중에는 평생을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뽕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무정 시인이 암과 싸우면서 집필한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평생을 시 문학발전과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는 “우지마라 독도여” 저자 김락호 시인과 함께 명인명시 78편이 수록되어 각자 다른 작품세계를 박영애 시낭송가의 음성으로 표현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박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