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 여파에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플랫폼과 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해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혀 여신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6.8% 증가한 12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특히 뱅킹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신 잔액이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증가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늘며 59.8% 비중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6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 또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늘어난 2조958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 영업익‧당기순익, 2분기 개별 기준으론 적자…“일회성 요인”
다만 카카오뱅크의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며 “일회성 요인들(21년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22년 2분기 미래경기전망 충당금 적립)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서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힘으로써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거대 플랫폼 기반 모객 확보 탄탄대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꾸준히 고객 수를 늘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이다.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6개월 만에 무려 118만명이 늘었다.
연령별 비중으론 10대가 8%, 20대가 25%, 30대가 26%, 40대가 23%, 50대 이상이 18% 등으로 고객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하며 뱅킹앱 1위를 유지했다”며 “MAU 절반 이상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고객의 활동성이 강화됨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일상 금융 활동으로 점차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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