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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청약첫날 12조원 몰린 카뱅, 어디서 받아야 유리할까?

이튿날 경쟁 치열 예상…고평가 논란 여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뱅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이 마무리된 가운데 청약 증거금으로 12조원 이상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청약은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이 되지 않는 만큼, 이튿날인 내일(27일)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까지 진행되는 카카오뱅크의 이날 일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8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 12조521억원이 몰렸다.

 

중복청약이 되지 않는 종목이므로 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중 한 곳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636만주다. 그 중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주), 하나금융투자(94만주), 현대차증권(62만주)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이날 KB증권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6조6214억원이었고,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68억원), 하나금융투자(5877억원), 현대차증권(2368억원) 순이다.

 

경쟁률을 보면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8.54대 1과 39.43대 1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1.93대 1이다. 현대차증권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인 19.3대 1이었다.

 

청약건수는 100만건 가까이로 집계됐다. KB증권 46만2050건, 한국투자증권 44만8095건, 하나금융투자 3만9923건, 현대차증권 1만2749건으로 나타났다.

 

◇ 공모첫날, KB‧한투 몰려

 

통상 배정물량이 많을수록 균등 배정에 따른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청약을 앞두고 어느 증권사에 청약을 신청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사람이 몰리며 1주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속출했으나,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상적은 SK증권의 경우 유일하게 모든 청약자가 1주 이상 배정받은 바 있다.

 

가입자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청약이 몰릴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만큼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이용하는 것이 균등배정에 오히려 유리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게다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이날까지 계좌를 열지 못한 투자자라도 청약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반면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지난 25일까지 계좌 개설이 완료된 가입자에 한해서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현대차증권의 배정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 고평가 논란 여전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밸류부담이 높은 공모가는 시장가격의 저항에 부딪힌다. 카카오뱅크 공모가의 밸류 부담이 높아 보인다. 과거 고밸류 이슈로 상장 후 언더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하회)한 넷마블 케이스를 간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와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로 제시한다”며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다. 향후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감안해도 상장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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