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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증 규모 '3.6→2.3조원' 축소 추진

재계, 주주 불만 달래기 및 유증 통해 확보한 자금 경영권 승계 이용 의혹 해소로 해석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권 승계 작업에 이용할 수 있다는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 축소안을 의결한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를 정정 공시했다.

 

정정 공시에 따르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규모는 기존 595만500주에서 426만7200주로 변경됐다.

 

자금조달 목적 중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6억원으로 시설자금은 1조2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047011530주에서 0.0750828939로 감소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할인됐고 청약예정일도 6월 4일에서 6월 5일로 연기됐다.

 

정정 공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AQ(질의응답) 자료를 통해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분야의 탑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방산(1조6000억원) 및 국내 방산(7000억원)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경된 유상증자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지분비율은 작년말 기준 김동관 50%(677만1334주), 김동원 25%(338만5667주), 김동선 25%(338만5667주)로 각각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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