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807069779_69469f.jpg)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해명했다.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주주총회’에 참석한 손재일 대표는 별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손재일 대표는 유상증자 결정 배경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세인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며 “EU(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 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으려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액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 및 제고를 최우선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영업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단기간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작년말 기준) 규모를 수주하면서 선수금이 급증해 부채비율이 크게 올랐다”며 “하지만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고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투자판단시 필요한 중요정보 충실 기재 여부 등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요 경영진은 총 48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매수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