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7.1℃
  • 구름많음강릉 11.9℃
  • 맑음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9.4℃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8.1℃
  • 연무광주 8.1℃
  • 맑음부산 10.3℃
  • 맑음고창 5.0℃
  • 구름조금제주 13.8℃
  • 맑음강화 7.7℃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대우조선 품에 안는 한화…오너3세 김동관이 그리는 그림은?

26일 정부, 산업‧경제장관회의서 대우조선 매각 방안 논의
한화그룹에 대우조선 통매각 결정
한화 방산 부분 사업서 군용 선박 부재…인수 통해 시너지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와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통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올 경우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화그룹은 오너가 3세인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달 승진 이후 방산 중심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내 흩어졌던 방산 역량을 한화그룹 방산 부분 주력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결집시키겠단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앞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 키워드는 방산

 

26일 금융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매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선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산업은행은 관계장관회의 결론에 따라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30분 강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에서 대우조선 매각 관련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 측이 한화로의 대우조선 매각을 통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 군용 선박 부재 메우고 방산‧태양광 투톱 체제

 

그렇다면 왜 대우조선일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구조 재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 부분 주력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그룹차원에서 사업을 강화하며 힘을 키우겠단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 그룹의 방산 산업 강화 기조는 지난달 오너가 3세 김동관 부회장 승진에서도 드러났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기존 한화솔루션에 이어 추가로 한화에로스페이스 대표직을 맡게 됐다. 태양광과 방산 모두 현재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업이다.

 

업계는 한화그룹이 잠수함 등 특수선 역량을 지닌 대우조선을 품음으로써 방산 부분 강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1980년대 말 잠수함 사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인도한 곳이다.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에서는 잠수함과 전투함, 보조함 등 군용 선박이 빠져있었는데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이 부문에 대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근 한화의 방산 산업 강화 기조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전에 이미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데 당시에도 특수선 역량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방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화 입장에선 대우조선이 괜찮은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우조선 인수금액이 과거 대비 축소된 점도 한화그룹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추정 금액은 과거의 2조원대로 과거의 3분의 1 수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08년 한화는 6조3200억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한 바 있는데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룹 내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던 데다 노조 반대가 거세 계약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