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이 8일 결정된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산은은 보유중인 대우조선 지분(56%)을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에 출자하고 1조2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와 80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받는 합의안을 공개한 바 있다. 추가로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로 중간지주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해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 인수 여부를 문의했고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후 현대중공업을 인수자로 확정했다.
대우조선 매각안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며 산은은 이후 절차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반발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노조 측은 수차례 상경 집회와 파업, 현지 간담회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고용안정과 기존 협력사, 기자재 업체들의 생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매각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사회가 열리는 오늘 역시 대우조선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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