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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산은 부산이전’ 본격화에 들끓는 노조…“실망 넘어 분노”

윤 대통령 부산이전 지시에 강 회장 신속 추진 화답
산은 직원 약 400명 참석한 항의 집회 계속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을 주문한 것에 대해 강석훈 산은 회장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산은 노조는 강석훈 회장 집무실 앞을 찾아 항의를 벌이며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항의 집회에는 산은 직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산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와 물류 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를 해야한다”고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산은이 금융지원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외국 금융기관 진출과 외국 투자 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산은 부산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강 회장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은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회장의 입장이 공개된 후 노조측 반발이 거세졌다. 같은 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 대통령과 강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은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데 거래기업 69%가 소재하는 수도권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은법을 고치지 않고는 본점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까지 애써 모른척 산은 회장에게 이전을 지시하는 대통령과 신속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직 투쟁뿐이다. 금융노조는 산은지부 2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산은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행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에는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해당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

 

산은 노조는 2일 기준 87일째 출근 시간마다 본점 1층에서 지방 이전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윤승 산은 노조 위원장은 “향후 금융노조의 총파업뿐 아니라 산은 지부 단독 파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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