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7.6℃
  • 구름조금대전 9.4℃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5℃
  • 구름조금광주 8.1℃
  • 맑음부산 10.4℃
  • 흐림고창 5.2℃
  • 구름조금제주 13.8℃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1℃
  • 흐림금산 7.1℃
  • 맑음강진군 5.2℃
  • 구름많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은행

‘산은 부산이전’ 본격화에 들끓는 노조…“실망 넘어 분노”

윤 대통령 부산이전 지시에 강 회장 신속 추진 화답
산은 직원 약 400명 참석한 항의 집회 계속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을 주문한 것에 대해 강석훈 산은 회장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산은 노조는 강석훈 회장 집무실 앞을 찾아 항의를 벌이며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항의 집회에는 산은 직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산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와 물류 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를 해야한다”고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산은이 금융지원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외국 금융기관 진출과 외국 투자 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산은 부산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강 회장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은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회장의 입장이 공개된 후 노조측 반발이 거세졌다. 같은 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 대통령과 강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은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데 거래기업 69%가 소재하는 수도권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은법을 고치지 않고는 본점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까지 애써 모른척 산은 회장에게 이전을 지시하는 대통령과 신속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직 투쟁뿐이다. 금융노조는 산은지부 2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산은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행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에는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해당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

 

산은 노조는 2일 기준 87일째 출근 시간마다 본점 1층에서 지방 이전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윤승 산은 노조 위원장은 “향후 금융노조의 총파업뿐 아니라 산은 지부 단독 파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