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기자수첩] '볼썽사나운' 이동걸 산은회장의 건배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축하연에서 ‘가자, 20년!’이 건배사로 선창-재창됐다.

 

이 전 대표가 주간한 자리인 만큼 그가 주장해온 ‘민주당 20년 집권론’이 축하 인사로 골라진 점이 크게 어색하진 않다.

 

그런데 건배사를 선창한 사람이 국책은행 수장이라는 점이 논란을 불렀다. 바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다.

 

이날 이 회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 발간 축하연에 참석해 자신을 ‘비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건배사를 맡은 이 회장은 “당 대표를 맡으시며 정말 많은 일을 하시고 씨앗을 뿌리시고 하셨는데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며 “제가 ‘가자!’라고 말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세 번 허리 숙여 인사하고 꽃다발을 건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은퇴식과도 같은 자리에 현역 금융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위세’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은퇴 후에도 차기 대선 등 주요 정치 현안에서 여권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다.

 

‘정치 금융’이나 ‘관치 금융’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지금 국책은행 회장과 감독기관 수장의 나란한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당장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국책은행이 민주당 20년 집권을 돕겠다는 의도인지 의심스럽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내달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은 물론 은행권을 향한 ‘사모펀드 책임론’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말이다. 남의 잔칫날에 자칫 여권 줄서기로 보일 수 있는 발언으로 오해의 소지를 남기고 다닐 때가 아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