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6.5℃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6.3℃
  • 맑음울산 7.8℃
  • 박무광주 7.3℃
  • 맑음부산 9.2℃
  • 흐림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4.2℃
  • 맑음강화 5.3℃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강석훈 산은 회장, 각종난제 즉답…부산이전 갈등엔 ‘난색’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문제, HMM 지분 매각, KDB생명 매각, 한국전력 적자 후폭풍 등 난제에 대해선 시원한 즉답을 내놓으면서도 부산 이전을 놓고 노동조합과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선 울먹이며 난감하단 반응을 전했다.

 

20일 강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개최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무산 관련) 플랜 B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빠르면) 올해 3분기에는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합병 무산에 대비해야 할 때가 아니라 합병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3분기 중엔 결론 나올 것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결정한 후 2년 6개월이 소요됐다.

 

현재 기업결합 신고대상 13개국 중 10개국에서 심사가 완료됐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 결정만 남은 상태다.

 

이런 측면에서 강 회장은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 해외 경쟁당국을 설득하고 국내 정부부처에 지원 요청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올해 1월 EU 경쟁당국, 지난 5월 미국 법무부(DOJ)와 만나 합병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에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논의가 2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상황 판단이 어려운건 분명하다”면서도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HMM 관심 기업 있어…KDB생명 7월 매각성사 예상

 

강 회장은 HMM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HMM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산은이 노력하면 유효 경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HMM 지분 처리에 대한 관계기관 혐의를 끝낸 산은은 이후 4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기업실사 및 잠재 매수자 물색, 최적의 거래구조 설계 등 매각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조만간 컨설팅에 대한 최종 결론이 확정될 예정이다. 매각 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태핑 중이며 매각작업이 차질없이 수행된다면 연내 SPA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DB생명이 4차례나 매각 무산된 건에 대해선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다수 원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7월 본입찰에선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KDB생명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 일환으로 75% 무상잠자로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 결손금을 축소했으며 산업은행이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하면서 가용자본 관리도 용이해졌다.

 

◇ 한전 여파 인정…자본확충 노력 지속

 

강 회장은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산업은행의 재정건전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산업은행의 재무구조가 외부 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한전의 1조원 손실이나 HMM 주가 1000원 하락이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0.07%p 떨어뜨린다. 실질적으로 1조8000억원 정도 자금공급 여력을 감소시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공기업 주식 1조원을 현물출자 받고 후순위채권 1조3000억원을 발행하는 등이 같은 맥락이다.

 

강 회장은 “올해 하반기 후순위채 7000억원을 추가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수익성 제고를 통해 스스로 자본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금감원의 BIS 비율 권고치인 13%를 유지하면서 올해 자금공급 목표 73조5000억원을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점 이전 두고 노조와 좁혀지지 않는 거리…입장차 여전

 

여러 난제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전한 강 회장도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내부 반목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난감하단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본점 이전에 대한 직원 여러분과 노조의 절박한 심정, 국회 및 국민 여러분의 우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마무리되는 ‘지방이전 시 산업은행의 역량 강화방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와 직원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동시에 국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지방이전 계획을 세심하게 수립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은행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중인 강 회장을 향해 비판이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강 회장 취임 1년은 퇴행만 가득했다”며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격의 없는 소통과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을 약속했지만 어느 것 하나 이뤄지지 않고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간 소통 부족을 지적받자 “소통 부분에 관해선 열심히 했으나 능력이 안 된다고 표현하고 싶다. 취임 1년 간 편하게 잔 날이 없다”며 “지난 1년 동안 여러 노력을 했지만”이라며 잠시 말을 멈추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략이다. 정부와 산언읍행은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을 비롯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로 산업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 산업은행법의 국회 개정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