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맑음동두천 -1.5℃
기상청 제공

은행

이동걸, 산은 부산이전 ‘작심비판’…“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말라”

기업들이 찾아오기 좋고 금융당국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동걸 전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일 이동걸 전 산은 회장은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개최된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산은 회장은 “단순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전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뼈아픈 손실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며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이지 정치금융기관이 돼서는 안된다”고 현 정부의 산은 본점 부산 이전 정책을 작심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은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되며 산업발전, 금융발전이라는 정책적 목적이 항상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은 은행인 동시에 정부 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수행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정부기관과 상시 소통해야 한다”며 “기업 대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 많은 대부서들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구조조정 및 PF 대출 등 대규모 여신을 취급하는 경우 법무법인 도움을 받는 일도 발생한다”며 “기업들이 찾아오기 좋은 곳, 금융인프라가 집중된 곳에 위치하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정책 철학을 상시 공유해야하는 금융당국과 멀리 떨어지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