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구름조금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6.6℃
  • 구름많음서울 5.0℃
  • 맑음대전 2.7℃
  • 구름조금대구 4.3℃
  • 구름조금울산 6.3℃
  • 구름많음광주 8.4℃
  • 구름많음부산 9.6℃
  • 구름조금고창 3.8℃
  • 구름조금제주 14.0℃
  • 구름많음강화 1.8℃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6.8℃
  • 구름조금경주시 3.2℃
  • 구름조금거제 7.4℃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산은 부산이전 파열음…산은법 개정 전인데 행정절차 착수?

산은 노조 15일 내부 직원 설명회 집단 반발
산은, 6월 중 이전계획 수립해 관할부처 제출 계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추진 관련 내부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직원들 반발로 파행했다. 산은 노사간 부산 이전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본사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근거가 되는 산은법이 개정되지 않은데다 노조 측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산은 측이 국회에 제출한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이전 지역을 부산 남구 문현지구로 명시하는 등 공식 행정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산은 노사간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15일 산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은 측은 ‘2023년 1분기 중 이전대상 기관 선정’을 목표로 산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산은 직원 600여명이 설명회가 열리는 대강당을 찾아 산은 부산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반발했다.

 

이날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노사협의 없이 이미 자체 이전(안)을 작성해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13일 국회를 찾아 방문 설명까지 했다”며 “해외 출장으로 강석훈 산은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문서를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쇼잉 소통 행태에 전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미 산은은 부산 이전 추진을 위한 공식 행정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빠르면 6월 중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관할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산은 이전공공기관 지정 방안 검토 보고서에서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산은 등에 ‘산은의 지방이전 절차 안내’ 공문을 보내고 국정과제인 산은의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국가균형발전위의 절차 안내를 살펴보면 산은은 지방이전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우선 지방이전기관 내부 방침을 수립해 금융위에 제출해야 하고, 그 전에 산은 회장은 내부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 규모와 범위, 이전 시기 등 개요를 정리해야 한다.

 

산은이 국회에 제출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산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바련을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6월 이후 임직원 의견수렴과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대내외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산은은 지방 이전대상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절차는 산은법 개정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법 제4조에 따르면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실질적 이전은 법개정 이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산은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전 지역을 부산 남구 문현지구로 명시했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혁신도시 내로 이전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부산시 등과 협의 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이에 산은 노조는 이날 직원 설명회 집단 파행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위 등을 상대로 입장문을 보내며 사측 입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산은 노조는 입장문에서 “산은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인데 균형발전위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국회를 뛰어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 노사 협의 없이 강행되는 지방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