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 (일)

  • 맑음동두천 -1.5℃
기상청 제공

금융

금감원, 산업은행 직원 17명 제재…“고객 금융거래 정보 부실 관리”

산업은행에 경영유의 조치, 관련 내규 및 지침 마련 권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객 금융거래 정보 등을 부실 관리한 KDB산업은행 직원 17명을 제재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이 산은 대상 검사 후 금융거래정보 등의 제공사실 통보 의무와 제공내용 기록, 관리 의무 위반으로 관련 직원 16명에게 주의를 내렸고 다른 1명에게는 주의 수준 제재인 ‘퇴직자 위법 사실’을 통보했다.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에 따르면 은행은 법원이나 국세청 등의 요청에 따라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그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이를 명의인에게 서면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산은 A부서는 지난 2015년 4월 13일부터 2020년 4월 3일 사이 법원과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고객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했음에도 해당 사실을 명의인에게 통보하지 않거나 늦게 통보했다.

 

또 은행은 금융실명법에 따라 금융거래정보 제공날 등을 금융위원회가 정한 표준양식에 따라 기록, 관리해야 하는데 일부 산은 직원들은 2015년 26일부터 2021년 6월 28일 사이 명의인에게 금융거래정보 사실을 통보한 날과 통보유예 사유 등을 기록하는 것을 빠트렸다. 금융거래정보 제공일을 실제 제공일이 아닌 다른 날짜로 기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산업은행에 경영유의 1건도 조치했다. 직원들이 금융거래정보의 제공, 명의인에 대한 정보 제공 사실 통보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내규 및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전산시스템을 정비하라고 권고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