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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산은 노사갈등 격화…노조 “부산이전 추진시 금융위도 법적대응 대상”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 총력 예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산업은행 서울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산은 노조는 사측의 본점 이전방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금융위원회 등 담당 부처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정문에서 ‘위법‧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와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강석훈 산은 회장은 노조가 요청한 ‘노‧사 공동 이전 타당성 태스크포스(TF)’ 설립을 거부하고 직원 2800여명이 반대 서명을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이전기관 지정안을 결의했다”며 “직원들이 ‘왜 부산으로 이전해야 되는지’ 물어도 강 회장은 ‘대통령 공약’ 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불통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은 이전방안은 본점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어 이사회 결의를 거쳤어야 함에도 강 회장은 사외이사들이 부산 이전을 거부할 것이 두려워 이사회가 아닌 경영협의회를 통해 결의했다”며 “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 방안을 제출하라고 안내했음에도 아무런 협의 없이 심지어 은행 외부 밀실에서 날치기로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는 산은 사측의 이전방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금융위원회 등 담당 부처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단순히 부산에 가기 싫다는 것이 아니라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게 국가경제적으로 맞는 정책인지 같이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위기에 대응해야 할 정책금융기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제대로 논의하고 똑바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강 회장이) 본인 집무실을 버리고 날치기로 제출한 산업은행 이전방안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산은은 전날 경영협의회를 열고 지방이전기관 지정 절차를 밟기 위한 검토 보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산은은 지방이전기관 지정 작업과 함께 오는 5월까지 ‘산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본점 이전을 두고 사측과 노조 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산은 노조는 지난 23일 본점 부산이전에 대한 직원들 의견을 경청하지 않은 점, 자격 부적절성 등 이유를 들어 김복규 산은 신임 수석부행장 첫 출근을 저지했다. 수석부행장은 전무이사이자 산은 내에서 2인자로 꼽히는 자리로, 김 수석부행장은 산은 부산이전 추진에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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