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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중도퇴사 러시’ 산업은행…우수인력 유출우려 확산

지난해 7월 국정과제에 산은 부산 이전 포함
올해 상반기에도 30여명 줄퇴사 흐름 이어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산업은행이 부산으로의 본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이하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수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68명의 직원이 중도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는 68명, 30대는 64명으로 전체의 78%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4명이었던 중도퇴직자 수가 하반기에 43명으로 3배 늘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0여명이 퇴사하며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산업은행 내 중도퇴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와 여당 주도의 무리한 부산이전 추진이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7월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시킨 직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은행 내부 중토되직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황 의원은 “정부가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향후 거취는 노사간 원만한 협의와 국회 논의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통해 판단할 일이다. 지금껏 사측이 보인 행태로는 부산 이전에 대한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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