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빨리하겠다”라고 언급했다.
6일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김희곤(국민의힘) 의원의 산은 부산 이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먼저 “산은 이전 문제는 국정과제이고 대통령 공약이다. 금융위가 미온적이거나 우왕좌와하고 있는 것 같다.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도 산은 부산이전 강조했고, 강석훈 회장도 (산은 부산 이전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9월 예결위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도 산은 이전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 포함 관계 기관 모든 사람이 확고한 의지가 갖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가 로드맵을 명확하게 세워야한다. 금융위가 컨트롤 타워 안 되니까 우왕좌왕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산은에서 7월에 전담 TF를 만든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공식적 정부 입장이 되려면 정부 국토 균형발전위에 올라가서 결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엔 연말까지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산은 부산 이전) 빨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산은 직원들 반발하고 있다. 결국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금융위가 인사권, 업무 예산 승인권, 감독권까지 가지고 있지 않느냐. 산은이 사실상 금융위 산하에 있다. 금융위가 사실상 컨트롤 타워가 돼줘야 한다. 산은 노사가 최적의 안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 전반적인 부분을 금융위에서 컨트롤 타워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은 노사는 현재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강 회장이 지난달 7일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관련 사내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참석한 직원들의 강력한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후 9월 14일 강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부산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아쉽다고 표현하면서도, 본점 이전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강 회장은 9월 28일 두 번째 직원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이전준비단 설립 내용을 알리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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