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5.5℃
  • 구름조금강릉 10.0℃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9.1℃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조금울산 6.6℃
  • 흐림광주 8.5℃
  • 맑음부산 10.4℃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조금제주 13.7℃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9.6℃
  • 흐림금산 6.9℃
  • 맑음강진군 4.9℃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2022 국감] 감사원 前정부인사 7천명 신상조사…국세청, 보복사찰 가담했나

직무상 구체적 사유 있을 때만 자료 공조
구체적 사유 없을 시 공무상 비밀유지 위반 및 형사처벌 사항
국세청장‧소관 책임자까지 ‘모르겠다’며 법적책임 회피
민주당, 감사원 요구사유 및 제공여부 안 밝히면 고발할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감사원이 전 정부 주요 공직자 7천명에 대한 정체불명의 신상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세청도 이에 가담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감사원이 7천명의 기타소득 자료를 국세청에 요구했는데 명확한 사유없이 이 자료를 넘겨줬다면 국세청이 법을 위반해 공무상 비밀유지 의무를 어겼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국세청은 모르겠다고만 회피하고 있어 의심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국정감사.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전인 지난 7일, 국정감사법에 따라 감사원이 국세청에 보낸 공문을 제출할 것을 국세청에 요구했다.

 

6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코레일과 SR 공문을 보내 공직자 7131명의 열차 이용 내역을 요구했다.

 

대상은 6·70년대생 공공기관 국과장급 주요 공직자로 탑승일자, 출·도착 장소와 시각, 열차명, 운임과 반환 여부 등 세세한 정보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공문에 구체적 사유없이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조사’란 이유만으로 해당 자료를 요구했다.

 

비슷한 시기, 감사원은 국세청에도 7천명의 기타소득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가 공권력은 구체적 혐의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 원칙은 공직자 조사에도 적용된다. 구체적 혐의없이 쌍끌이 식으로 마구잡이 먼지털이식 조사를 했다면, 그 자체로 불법 사찰에 해당할 수 있다.

 

아직 이 공문의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만일 구체적 사유없이 코레일 수준의 사유로 자료를 요청해 받았다면, 요구한 측, 제공한 측 모두 불법적 사찰을 했다고 볼 여지가 있으며, 형사처벌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정감사 당일인 12일까지 국세청은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정태호 의원이 박해영 국세청 감사관까지 불러 물었지만, 법적 송사를 의식한 듯 공문의 내용이 뭔지, 공문에 따라 자료를 감사원에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라며 고의적으로 답변을 회피했다.

 

국세청 감사관은 감사와 감찰 관련 감사원과 소통책인데, 7천명 개인 소득자료를 요구하는 중대한 내용을 감사관이 몰랐다는 것은 감사관을 업무에서 누락시키고 비밀리 내부에서 처리했거나, 아니면 감사관이 모른 척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태호 의원은 국세청이 구체적 사유없이 자료를 감사원에 넘겼다면 국민에 대한 배반행위라고 경고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해당 공문을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7천명 개인신상 정보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감사원이 무슨 근거로 7천명 기타소득 정보를 요구한 건지 자료를 달라는 것”이라며 “오늘 국정감사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만일 제출을 안 하면 민주당은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