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관련해)크게 반성하고 피해자들을 부둥켜안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잘못은 보상 지원 등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다면 ‘큰 회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큰 코 다칠 수 있다”
6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원희룡 장관이 이같이 발언했다.
원 장관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수습에 관한 질의와 이날 참석한 비상대책위원의 호소를 듣고 HDC현산에 엄중경고 한 것이다.
또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대표로 나온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최고안전책임자)를 질타했다. 현산이 주거지원안을 내세워 은행 대출 압박에 고통 받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을 겁박하고 있다는 것.
조 의원은 “2차 지원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출 미상환 사고가 발생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입주 대상자들을 겁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정 대표는"(머뭇거리며)네"라고 답했다.
이어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비상대책위원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참여해 예비입주자들의 고통 받고 있는 부분을 울먹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승엽 비대위 대표는 “월세사리 전전하는 분과 우울증, 불면증에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이루는 등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악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입주자 예정자 중에는 화정 사고 이후 현산이 입주자를 기만해 조산하거나 2세 출산 계획 및 아이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비대위 대표는 “5000명이 넘는 예비입주자들이 학수고대하던 입주예정일이 이제는 천천히 왔으면 하는 상황”이라며 “현산과 국토부는 예비입주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 이번 국감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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