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4.4℃
  • 맑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5.2℃
  • 구름조금대전 25.4℃
  • 구름조금대구 25.9℃
  • 맑음울산 26.3℃
  • 구름많음광주 25.2℃
  • 맑음부산 27.6℃
  • 구름많음고창 25.2℃
  • 맑음제주 27.3℃
  • 구름많음강화 24.8℃
  • 구름많음보은 23.6℃
  • 구름많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7.7℃
  • 구름조금경주시 27.6℃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세무 · 회계

[2022 국감] ‘대주주 양도세’ 추경호의 두 얼굴…부총리 때와 야당 의원때 달라졌다

야당 의원 때는 10억 대주주 법제화 추진…부총리되자 100억으로 상향
주가 무너져도 세금 낮추면 안 팔게 할 수 있다? 경제학적 근거 무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관련 입장이 ‘자리’에 따라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당 의원 때는 민주당과 협력해 금투세 입법에 협력했던 추 부총리가 윤석열 정부에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자리에 오르자 손바닥 뒤집듯 금투세 협력을 뒤집고 금투세 근간을 무너뜨리는 세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 부총리는 그 때(야당 의원)와는 ‘증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명했지만, 달라진 상황이 ‘자리’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부총리가 20대 국회 야당 의원이었던 시절 ‘주식 양도세 합리화, 증권거래세 폐지’ 취지로 발의했던 법안을 스크린에 띄웠다.

 

추 부총리는 21대 국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을 10억 이상 보유자로 법률에 못 박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국회 기재위에서 민주당의 금투세 도입에 협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직후 내놓은 세제개편에서 추 부총리의 태도는 정반대로 달라졌다.

 

자신의 법안에서 최대 핵심이었던 10억 이상 대주주 부과 원칙을, 100억 이상 보유자로 늘려놨을뿐더러 양당간 협의에 의해 통과시킨 금투세를 2년 유예하기까지 했다.

 

추 부총리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추 부총리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과세체계를 주식시장에서 직접 투자자에게 미칠 수 있는 제도변화는 때가 아니다”라며 “금투세를 시행하면 과세대상이 현재 1만5000명인데 약 15만명으로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이 부분 세수증가 1조5000억원(양도세수) 더 들어오는 것은 시장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면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일각의 논리를 수용한 셈인데 경제학에서는 국경간 자본 이동은 금리(자본 조달비용)와 환율(화폐간 시세)에 따른 수익률에 따른다고 보고 있다.

 

주식가격은 기업 미래 성장기대를 머리로, 자본이동성(금리와 환율)을 몸통으로 하며, 세금은 꼬리에 불과한 데 그 꼬리가 주가하락 및 해외자본이동을 이끄는 주체라고 말하기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유 의원은 금투세를 시행한다고 해도 주식투자자 중 상위 1% 정도가 부담하는 세금이며, 정부 안대로 과세대상을 10억원 이상 보유에서 100억원 이상 보유로 올릴 경우 10명의 부자가 내던 세금을 1명의 부자만 내는 세금으로 초부자만 내는 세금으로 쪼그라 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확보한 ‘상장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주식양도세 신고한 투자자는 6045명으로 전체 개인 투자자의 0.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양도세는 현행 제도로도 주식투자자의 0.1%로 안 내는 세금이다. 추 부총리가 추진하는 세제개편이 이뤄질 경우 과세대상자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추 부총리는 높은 변동성(하락장)에서는 고액 투자자에 대한 주식 양도세가 일반 개미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지만, 주가가 기업 성장력이 아니라 소수 대주주의 매각이란 단편적 현상만이 기업 주가에 어느 정도 강도의 영향을 미치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고, 세금을 낮춰준다고 해서 팔 기업을 안 팔게 할 수 있는지도 근거를 대지 않았다.

 

유 의원은 “지난해 국내 5대 증권사 고객의 실현 손익 금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이 넘는 순익(금투세 과세최저점)을 올린 투자자는 0.8%에 불과했다”며 “정부가 금융투자소득 상위 1%를 위한 대책을 쏟아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마이데이터는 내 데이터인가?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칼럼니스트)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의 정보은행은 개인의 동의하에 온오프라인 구매이력이나 이주기록, 건강 상태와 같은 개인정보를 확보해 상품 개발이나 고객 수요분석에 사용하고 개인에게는 정보 제공의 대가를 환원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개인정보은행에 보관된 개인정보를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미쓰비시UFJ신탁은행과 소비자는 데이터 제공의 대가로 월 500~1,000엔(약 5,000~10,000원)의 현금이나 서비스 이용권을 받는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소비자의 위치정보, 보행기록, 건강정보, 구매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며, 제공된 정보는 상품개발이나 고객 수요 분석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에브리센스는 데이터거래소의 중립적인 운영자로서, 거래 규칙을 정하고 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로부터 10%의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데이터 판매에는 일본 여행사인 JTB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JTB는 이 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의료기관과 외국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ATM의 위치정보 등을 판매한다. 나머지 4개사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보내오는 자동차 연비데이터, 100만 명 이상의
[인터뷰] 팔꿈치 절단 딛고 '요식업계 큰손 등극'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몸에 좋다는 여러 보양식을 찾게 된다. 장어도 그중 하나다. 부천에서 꽤 많은 손님이 찾는 ‘백세장어마을’은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앞에 자리하고 있다. 평일 점심에도 꽤 많은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사업가 윤명환 대표 이야기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는 현재 7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 창업자가 5년간 운영한 것을 이어받았으니 합치면 12년째다. 이곳뿐 아니다. 같은 웅진플레이도시 내에 자리한 중식집 ‘The 차이나’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삼산동에는 고깃집 ‘백세미소가’를 창업해 현재 아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요식업계에 발을 디딘 지는 벌써 16년째다. “요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70%는 망하고, 20%는 밥벌이 정도 하고, 10%는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윤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CEO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한 것은 한창 한일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2002년이다. 윤 대표는 당시 매우 절박한 마음으로 요식업계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전에 큰돈을 모아 투자했던 의료사업에서 실패한 이후다. 처음에는 직장인으로 출발했다. 인천전문대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