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7일 한국은행 대상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이날 국감에서는 고환율 문제와 관련 외환시장 안정방안과 추가 빅스텝 가능성, 한미 통화스와프 진척 상황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감은 오는 14일 개최될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 전 열리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 금리를 2.25%에서 2.5%로 인상하는 이른바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시장은 이달 한은 금통위가 한미 내외 금리차를 좁히는 차원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하는 점진적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류가 바뀌자 이 총재는 다시 “0.25%p 인상은 전제조건 이었다”며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시점이 금통위 ‘블랙아웃’ 기간이란 점에서 이와 관련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구체적 답변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블랙아웃 기간이란 금통위원들이 금통위 일주일 전부터 대외 메시지 전파를 하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화정책 관련 공식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밖에 미 연준과 지난해 종료된 통화스와프 체결 방안도 국감장 내 주요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 원화 급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간 이 총재는 유동성 등 문제가 있는게 아니므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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