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9.8℃
  • 연무서울 5.3℃
  • 맑음대전 8.7℃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1.9℃
  • 연무광주 9.0℃
  • 맑음부산 11.8℃
  • 구름많음고창 6.9℃
  • 맑음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2.9℃
  • 맑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2022 국감] 김성환 "'석탄발전상한제 유보', 거꾸로 가는 윤석열식 기후정책"

한전 적자를 핑계로 석탄발전상한제 유보 시사...연간 567만톤 온실가스 추가 배출 불가피
석탄과 재생에너지 비중 역전된 OECD 국가와 달리 한국만 기후대책 역주행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전세계가 재생에너지로 경쟁하는 대전환시대에 오로지 대한민국만 거꾸로 가는 ‘윤석열차’를 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와 한국전력이 검토 중인 석탄발전상한제 유보 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국전력이 김성환 의원실에 제출한 ‘2022~2026년 재정건전화계획’에는 석탄발전상한제 도입을 유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의원 분석에 따르면 석탄발전상한제 도입이 지연되면 연간 567만400톤의 온실가스가 추가 배출된다. 승용차 567만대가 서울-부산을 7번 왕복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게다가 석탄발전상한제는 지난해부터 환경부가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40%로 높이려 하자 산업계 부담이 우려된다며 비율을 10%로 조정하는 대신 도입하겠다고 합의한 제도다. 환경부는 산업부의 약속을 믿고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 10%로 고시했다.

 

김성환 의원은 “산업부가 환경부의 뒤통수를 치면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셈”이라며 “부처 간 합의조차 지키지 않는 산업부와 한전을 국민들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냐”며 약속이행을 요구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도 석탄발전은 이미 제대로 된 투자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사양산업”이라며 재생에너지로의 조기 전환을 주문했다.

 

실제로 OECD(평균)는 2010년대 후반에 석탄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역전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생에너지가 30%, 석탄발전은 20%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석탄발전 비중이 35%임에 반해 재생에너지 비중은 7%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기후재난이 심각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마저 발발하자 선진국들은 에너지안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목표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전쟁 발발 이후 EU는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40%에서 45%로 올렸고, 독일은 65%에서 80%로 확대했다.

 

영국 역시 2030년까지 최소 50% 목표였던 것을 7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석열정부는 30,2%였던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21.5%로 낮추겠다며 우리나라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하향한 국가로 만들었다. 

 

김성환 의원은 “지난 8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면서 자국내 생산 전기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유럽연합(EU)가 풍력 터빈 쿼터제를 도입하겠다며 역내 재생에너지산업 보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루빨리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을 갖춰도 모자를 판에 윤석열 정부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김성환 의원이 지적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울산 앞바다에 3.44GW 규모의 세계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36조원이 투자되어 2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재검토를 시사한 이후 김두겸 울산시장은 한술 더 떠 백지화를 요구한 상황이다.

 

김성환 의원은 “미국은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4,5GW 건설을 발표했고, EU는 지난 8월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고 해상풍력을 7배 확대하는 ‘마린부르크 선언(Marienborg Declaration)’을 발표했다”면서 울산 풍력 백지화 검토를 중단하고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