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의 주 당사자는 김창기 국세청장이지만,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들의 첫 국감 데뷔전이기도 했다.
코로나 19시기를 거치면 국세청 본부와 합동감사를 치르고 있는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인천지방국세청장들은 인사 기회조차 없이 국감을 종료할 수도 있었다.
올해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과 박대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허가에 따라 이들도 간단하나마 인사 기회 및 국감 데뷔에 나설 수 있었다.
다만, 본인들이 주 당사자는 아닌 만큼 인사 내용은 성실하게 국감에 응하겠다는 것과 성실히 피감에 응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30초 발언으로 마무리됐다.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그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행시 37회 선임 기수이며, 수도청이라는 핵심기관을 담당하는 기관장이다. 소위 조사통은 아니지만, 한 때 가장 촉망받는 인재였고, 박근혜-이명박 정부 당시 어려움을 겪다가 현재 다시 촉망받는 인재가 됐다. 현재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휘하는 서울청 조사1국의 최고책임자이자 기관장이기도 하다.
오전 질의에서 양경숙 민주당 의원에 의해 현 정부 첫 국세청장 인사에서 끼워넣기라고 지적받았으나, 경력은 1급, 진급은 2급이었던 그의 상황을 봤을 때 불가피한 조처였다. 창원 출생, 서울대 출신이다.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 역시 조사통은 아니나,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국세청 본부에서 법인 조사 전담 부서장인 국세청 조사1과장을 맡았다. 치우치지 않는 태도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역으로 불이익을 겪기도 했으며, 지난 정부에서 입지를 다져 현 정부에서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보답받았다. 대구 출생, 연세대 출신이다.
이현규 인천지방국세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을 나온 조사통이다. 기재부 세제정책실에서 관리자가 되기 위한 경력을 쌓았고, 관리자가 된 후 국세청 정보와 조사 등 핵심부서를 거쳤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오가며 승승장구했다. 2018년 8월 부이사관 승진한 이래 광주국세청, 중부국세청, 인천국세청, 서울국세청 등의 조사국, 과장 자리만 맡기도 하다.
비고시 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에 서울, 중부 등 1급 지방국세청에서 조사1국장(법인조사 총괄부서장)을 맡은 바 없으며, 지난 정부에서도 2선급 조사 책임자(조사국장) 지위에 머물러야 했었다. 제주 교육원장으로 숨고르는 시간도 갖아야 했었다. 현재 기관장으로서 그의 지위는 2급인 인천지방국세청장이다. 남원 출생이며, 세무대 2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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