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목)

  • 구름많음강릉 9.1℃
기상청 제공

은행

[2022 국감]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상 기조 유지…인상폭 언급은 어려워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지정학적 리스크 등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폭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내외 물가와 환율 상황을 고려해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7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p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고물가 상황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물가가 5%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다음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금리결정과 관련하여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와 협력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신뢰를 잃고 전략 없이 성공하는 정책은 이 세상에 없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국민연금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일하는 3040 세대의 상당 수가 불만을 표시한 것이 국민들의 대표(제발 그 이름값을 하기를!)의 표결 결과에서 드러났다. 그러니 바로 지금이 가계의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과 금융투자, 부동산 문제를 되돌아 볼 적기다. 한국 가계경제의 특징은 독특하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교육을 거의 완전히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모든 소득계층에서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교육의 결과를 보면 그 가성비는 매우 낮다. 전 계층에서 사교육비를 쓰지 않아도, 아니 어쩌면 쓰지 말아야 더 많은 인재가 모든 분야에 골고루 나올 것이다. 그런데 사교육 결과 모든 소득계층 학생들의 문해력은 떨어지고 평생학습동기는 고갈되며 통찰적 사고능력이 떨어진다. 직업도 오로지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의사로 쏠리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가성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교육에 많은 돈을 지출한 결과, 학부모의 노후준비는 거의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여러 이유로 10위권 밖으로 성큼 밀려난 한국의 세계경제순위와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악명 높은 노인빈곤율이 그 결과물이다. 가계 부문에서 착실히 자산을 형성해 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