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10.2℃
  • 흐림고창 4.4℃
  • 맑음제주 9.4℃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9.9℃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수소TF] 수소도 이제 직접 충전...인천공항 수소충전소 현장 르포

안전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수소차량에 운전자가 직접 연료를 주입하는 ‛셀프 충전’이 가능해졌다. 그간 안전상의 이유로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금지돼 있던 수소 연료 셀프 충전이 정부의 규제 개선을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도입됐다.

 

다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수소충전소에서만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 셀프 충전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된 지금, 해당 수소충전소 운영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수 부장을 만나 충전소 경제성과 셀프 충전의 안전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Q. 셀프 충전을 하러 오는 손님들이 많나?

 

A. 충전소 직원에게 수소차 충전을 위해 오는 손님들은 많지만 셀프 충전을 하러 오는 손님들은 아직 없다. 전국에서 이곳 T2 수소충전소만 셀프 충전을 운영해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수소버스가 주요 고객이다. 아직 수소차가 많이 보급돼 있지 않아 공항 수소버스가 없으면 운영이 힘들다. 버스가 일반 차량 4대 값을 한다. (이번에 환경부에서 부산시에 수소버스 1000대 보급할 계획이라던데) 그렇게 되는 게 맞다고 본다. 수소버스 등 상용차가 경제성도 뛰어나고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수소 셀프 충전, 일반 국민 누구나 가능한가?

 

A. 가능하다. 다만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교육을 꼭 수료해야 한다. 한 번 수료하고 나면 그 다음부턴 자유롭게 수소차에 셀프 충전을 할 수 있다. 수소는 그 자체로 매 우 안전한 물질이지만 발화 요인이 있을 경우 다른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모든 설비는 다 어느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셀프 충전이 가능해졌다는 것 자체가 그 안전성이 검증된 것이다.

 

 

Q. 아직은 수소충전소에 대한 국민 공포심이 있는 것 같은데?

 

A. 그렇다. 사실 기자님 집 옆에다 수소충전소 짓는다고 하면 아마 플랜카드 들고 반대할 것 같다. 충전소 구축을 하려고 하면 이에 대한 민원이 굉장히 많다. 사람들이 수소를 생각할 때 ‘수소 폭탄’을 자꾸 떠올리는데 완전히 다른 문제다. 오히려 LPG나 도시가스보다 더 안전한 게 수소다.

 

처음에 주유소가 생겼을 때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주유소가 전국 여기저기에 쫙 깔려있는 지금은 누구나 가서 주유를 하지 않나. 그것처럼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면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수소에 대한 공포심도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Q.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

 

A. 우리 하이넷은 전국 수소충전소의 25~30%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 나머지 충전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만, 하이넷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소를 구축할 때만 정부 지원금이 나온다.

 

현재 정부 지원은 초기 인프라 구축하는 데만 집중적으로 몰려있지, 실질적으로는 지원이 그렇게 많지 않아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수익으로 충전소를 운영을 해야하니까 어려운 상태다. 지금 보다시피 수소 충전을 하러 오는 차도 적다. 공항에서 운영하는 수소버스가 아니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수소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인프라 구축에서 지원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수소산업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지속, 발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시된 수소 셀프 충전 현장은 예상과 달리 수소를 충전하러 온 차량이 거의 없었다. 수소충전소를 찾은 한 시민은 “수소차를 타고 다니며 폭발할까 걱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충전소가 더 늘어나 접근성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프라가 갖춰지는 만큼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수소 안전성을 철저하게 운영·관리하면서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국민들도 점점 신뢰하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김용수 하이넷 부장의 말처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정부가 집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수소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정부가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만 전념할 게 아니라 산업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도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수소가 화석에너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촘촘하고 세심하게 정책적 지원을 한다면 말 그대로 수소가 ‘초격차’산업으로 성장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