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17개 은행 중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확인됐다. 전체 국내 은행의 수용률 평균은 30.6%로 10건의 요청 중 3건이 수용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시점보다 상환 능력이 개선된 차주가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8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시기 국내 은행들은 총 102만9112건의 금리 인하 신청을 받았고, 이 중 31만5771건을 수용했다. 수용률은 30.6%로 지난해 상반기 24.86% 대비 5.74%p 올랐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수용률 70.2%를 기록했으며 17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실적은 농협(70.2%) 다음으로 우리(37.8%), 국민(36.9%), 신한(30.4%), 하나(26.6%)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당 감면액은 하나은행(19만4000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한은행(11만8000원), 농협은행(8만7000원), 국민은행(6만7000원), 우리은행(4만8000원) 순이었다.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지방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4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은행(45.9%), 광주은행(39.6%), 대구은행(35.5%), 경남은행(19.3%), 제주은행(8.7%) 순이었다. 다만 제주은행은 신청 건수가 598건에 불과했던 점이 낮은 수용률의 원인이 됐다.
인터넷은행 별로는 케이뱅크(35.7%)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카카오뱅크(23.4%), 토스뱅크(19.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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