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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 높으니 가계대출 줄이자”…9년 만에 주담대도 꺾였다

2월 가계대출 2.7조 감소…동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
주담대 9.1년 만에 첫 감소 기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 2월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감소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9년 1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2조7000억원 줄어든 105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 역대 최대폭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014년 1월(3000억원 감소)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데다 기타대출이 감소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때 기타대출이란 주택을 제외한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일반신용대출이나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말한다.

 

먼저 주담대는 한 달 만에 3000억원 감소한 79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월 이후 첫 감소세로, 주택매매와 집단대출 자금수요는 늘었으나 전세대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400억원에서 1월 1조8000억원, 2월 2조5000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그 결과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2016년 1월 이후 최대폭 감소로 확인됐다.

 

기타대출을 2조4000억원 줄어든 250조8000억원으로 전월 4조6000억원이던 것 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높은 대출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등 대출규제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상여금 유입 등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되면서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한은은 “높은 대출금리와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전월에 상여금 유입 등 계절요인이 해소되며 감소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업대출은 한 달 전 대비 6조3000억원 늘어난 1183조400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이 9000억원 증가한 224조4000억원이었고 중소기업대출이 4조3000억원 늘어난 959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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