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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대금융 결산, 高금리 이자장사 쏠쏠…사상최대 실적에 ‘표정 숨기기’

4대 금융지주 모두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요 계열사인 은행 중심 이자이익 크게 불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에도 금융지주 만큼은 금리상승기 이자이익이 크게 불면서 주요 계열사인 은행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실제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4대 지주 가운데 증권사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요인 효과로 KB금융을 밀어내고 새롭게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리딩뱅크’ 타이틀의 주인도 바뀌었다. 그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간 2파전 양강구도가 뚜렷했으나 하나은행이 역대급 성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리딩뱅크에 올라섰다. 각 금융지주 실적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그 차이가 근소하다. 당분간은 ‘2강(신한‧KB)‧2중(하나‧우리)’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대 금융지주는 정부와 정치권 할 것 없이 모두 나서 ‘이자 장사’, ‘돈잔치’ 비판을 하고 나선 상황에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게다가 주주 환원 요구가 거세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 리딩금융 왕관 쓴 신한금융

 

먼저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을 당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리딩금융’ 타이틀을 누가 가져가느냐 였다. 그 주인공인 신한금융이었다.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4조 6423억원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이 포함된 것인데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7.5% 증가했다.

 

KB금융과 비교해보면,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4조 4133억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이 이보다 소폭 앞선 수준이다. 다만 단순 계산해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에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4조 1985억원)할 경우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앞서 두 금융지주의 실적이 비등하다.

 

4분기 단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3269억원을 달성했고, KB금융이 3854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두 금융사의 은행 모두 지난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덕을 톡톡히 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3조 450억원을 시현하며 KB국민은행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 9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 증대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1조 5934억원의 이자이익을 달성했고,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무려 9조 2910억의 이자이익을 냈다.

 

이처럼 은행의 이자이익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늘어나며, 두 금융사의 전체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0조 6747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KB금융의 연간 이자이익 또한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1조 3814억원이었다. 자산 증가는 물론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이같은 결과를 내는 배경이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대내외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865원(연간 배당 2065원)을 의결했고,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일환으로 올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 아쉽게 리딩금융 내어준 KB금융

 

신한금융에 아쉽게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준 KB금융 역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는 성공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금리인상기 주요 계열사인 은행 중심의 이익수익 증대로 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 4095억원) 대비 38억원 증가한 4조 4133억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 이익은 전년(9조 5730억원) 대비 1조 8084억원 증가한 11조 3814억원에 달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약 1조 5626억원이 증가한 것은 물론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에 대해 “당기순이익이 4조 4133억원으로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힘입은 순이자이익 증가, 철저한 비용관리 결실로 그룹의 견실한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배당과 관련해선 총주주환원율 33%로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주요 계열사별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이자이익 증대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KB국민은행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2조 5908억원) 대비 15.6% 증가한 2조 996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이 전년(7조 7285억원) 대비 20.2%나 늘며 9조 291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3.1% 증가한 329조원으로, 이 중 가계여신이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영향에 따라 신용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2.4% 줄었고 기업여신이 전년 말 대비 9.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이 전년 말 대비 6.8% 증가했고 대기업 여신은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큰 폭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22.8%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p 상승한 0.16%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0%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Coverage Ratio)은 25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상태였다.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감소한 206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세일즈앤트리이딩(S&T)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서 주로 기인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올해 1분기 대형 기업공개 거래 확대로 전년 대비 382억원(11.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무려 84.8% 증가한 5575억원이었다.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원)이 호실적의 주요 이유였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1.9% 증가한 수준으로 견조한 이익체력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KB손보의 지난해 손해율은 전년 대비 2.4%p 떨어진 82.5%로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에 따라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 대비 3.0%p 떨어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1.3%p 줄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어든 2503억원이었다.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집행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한 3786억원이었다. 소비회복에 따라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803억원 줄어든 263억원이었는데, 이는 희망퇴직 등에 의한 일반관리비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에 따른 결과였다.

 

◇ 3위 지키기 성공한 하나금융, 은행은 ‘리딩’ 우뚝

 

하나금융 또한 다른 4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3조 6257억원을 시현했다.

 

결과적으로 하나금융은 신한금융과 KB금융에 이어 4대 금융지주 중 3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하나금융 다음으로는 우리금융이 같은 기간 3조 169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호실적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의 성장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하나금융의 이자이익(8조 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원)을 합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 3636억원) 증가한 10조 6642억원이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은행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3%(5988억원) 증가한 수준의 3조 1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리 인상 기조에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이자이익으로 7조 6087억원을 벌어들였다.

 

눈에 띄는 점은 하나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리딩뱅크’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3조 1962억원으로 신한은행(3조 450억원), KB국민은행(2조 9950억원), 우리 은행(2조9310억원)보다 앞섰다.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과 고환율이 동시에 발생한 이른바 ‘3고 현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 등에 따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등 기업금융시장에서 자금수요가 급증한 것을 적극 취급한 것이 호실적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다만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증시 약세와 조달비 증가 등 영향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은행 이외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의 경우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 영향으로 1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어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의 증가,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나금융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연 수익 ‘3조클럽’ 입성한 우리금융

 

비록 3위 자리 탈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리금융 또한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해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2.5% 늘어난 3조 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이 9조 8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하여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고,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 감소에도 신탁,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급격한 금리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p 개선된 44.4%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 9198억원, 우리카드 204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833억원, 우리종합금융 918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의 (중간배당 150원 포함)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2년은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도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하되 리스크관리에도 집중하여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권익 제고를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 역대급 실적에도 ‘돈잔치’ 비판에 전전긍긍

 

4대 금융지주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금리 인상기 막대한 이득을 벌어들인 시중은행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금유지주들은 표정관리에 바쁘다.

 

고금리로 국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이자장사로 벌어들인 이윤을 토대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시중은행 때리기에 나선 분위기다.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예대 마진을 정확히 공시하고 분기별로 당국에 관련 수익을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도 발의됐다.

 

게다가 주주 환원 요구가 거센 점 역시 금융지주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4대 금융 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모두 주주 환원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가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7%로 정했고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신한금융이 30%, KB금융이 33%였고 우리금융이 매년 30% 수준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두고 그간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해 온 금융당국의 시선 또한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달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단순히 주주 환원에 집중한다면 중소기업‧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과 지원 여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배당 확대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4대 금융지주를 두고 고금리 속 이자 장사를 했다는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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