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구름조금동두천 1.8℃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3.5℃
  • 구름조금대전 4.4℃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7.2℃
  • 구름조금광주 7.5℃
  • 맑음부산 9.1℃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10.8℃
  • 구름조금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4.7℃
  • 구름조금금산 4.7℃
  • 구름많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서울시, 충무로 보행로 1.8배 확대…주요 관광지 잇는다

종로3가~충무로역 교차로 1.0㎞ 도로공간 재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상업지역과 종묘, 남산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충무로~돈화문로 구간이 넓어지며 도심 속 보행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에 해당하는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공사를 이달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보행공간으로 거듭난 세종대로, 퇴계로에 이어 도심 중심지를 남북으로 연결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명칭에 걸맞은 품격있는 보행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도폭 확대, 띠녹지 조성, 횡단보도 신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등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중심 상권에 위치하면서도 좁은 보행로와 노후된 시설물, 적치물로 인해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낙후 환경을 개선해 방문자들의 상업공간을 이용하고, 주요 관광지와 학교, 공공 기관 등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우선 지하철 환기구 등 대형 시설물로 좁아 통행이 불편했던 보도공간을 기존 0.7~1.5m에서 2~2.8m까지 최대 1.8배 수준으로 대폭 넓힌다. 또 노후 보도 포장을 교체하고 포장재도 통일해 도시 미관 효과를 높인다.

 

아울러 교통약자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횡단보도도 신설, 개설된다. 방문객들이 충무로 소재 인근 상업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단절구간 횡단보도 연결, 고원식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충무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명품 보행거리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도심 보행공간 확대를 통해 시민 편의 증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