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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BNK금융 빈대인 체제 출범…새로운 변화 리더십 기대

은행·비은행 실적 차, 주식 저평가, 금융권 변화 대응도 주목
"디지털 금융혁신, 고객과 가치 공유…그룹 경쟁력 강화" 강조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김지완 전 회장의 조기 퇴진 이후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했던 BNK금융그룹이 빈대인 회장 체제 출범으로 새로운 변화로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17일 오전 제12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지난 1월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한 빈대인 내정자를 사내이사와 제4대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625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5명 중 최경수, 박우신 사외이사의 재선임(임기 1년)과 유정준, 허진호, 이태섭 사외이사의 퇴임을 결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광주, 정영석, 김병덕 사외이사를 선임(임기 2년)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지주를 비롯, 부산은행, 경남은행,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투자, 신용정보, 시스템 등 9개 자회사 경영진과 임직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 자산은 159조8857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10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은행과 비은행 부문 실적 격차가 여전히 컸다. 부산은행(4558억원)과 경남은행(2790억원) 등 은행 계열사 성과가 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 계열사는 예대차익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었고 비은행 계열사는 실적이 악화해 이익 규모가 둔화했다. 지난해 BNK자산운용이 1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BNK저축은행도 37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뒷걸음질쳤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치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2018년 최고 1만2,025원까지 올랐던 BNK금융지주 주가는 17일 현재 6,200원대로 반토막 났다.

 

일부 소액 주주들은 BNK금융지주 주총에 참석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직원들이 대출받아 우리사주를 매입했지만, 시중은행 금융지주와 비교해 BNK금융 주가가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문제도 BNK금융그룹의 묵은 과제로 남아 있다. 빈 회장 취임을 계기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비효율적인 '투 뱅크' 체제에서 벗어나 합병을 전제로 전산 통합부터 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현행법상 서로 다른 은행이 전산을 통합하거나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과점 체제 타파를 위해 지방은행 계열사 간 정보통신(IT) 시스템 공동 사용 등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부산·경남은행의 전산 통합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경남은행 노조 등이 경영자율권 보장을 요구하며 합병과 전산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빈 회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요해졌다. 디지털 금융 전문가인 빈 회장이 디지털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빈 회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혁신을 통해 고객의 이익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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